대만 차이 정권, 출범 직후 '친중국 학습지도요령' 폐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2 13: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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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색' 전 정권 개정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폐지

중국과 거리 두고 대만 주체성 강조할 듯…양안관계 귀추 주목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20일(현지시간) 차이잉원 신임 총통 취임으로 출범한 대만 새 정부가 친중국 성향인 마잉주 전 정권에 의해 개정됐던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 일부를 폐지했다.
대만 독립 성향인 민주진보당 소속 차이 총통은 지난 1월 총통 선거에서 친중국파인 국민당 주리룬 후보에 승리하며 8년 만의 정권탈환에 성공했다.
중국시보 등 외신은 "대만 새 내각 출범 이틀째인 21일, 교육부가 교육 분야에서 대만의 주체성을 중시하기 위해 마잉주 정권이 개정한 사회과 등 고등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일부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작년부터 개정된 고등학교 1학년 국어와 사회에 대한 학습지도요령이 폐지된다.
지난 2014년 국민당 마잉주 전 정권은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해 역사 교과서 등에서 중국 대륙에 대한 설명과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내용을 늘렸다. 이에 지난해 교과서 개정 폐지를 요구하는 고교생이 교육부 건물 앞에서 약 1주 동안 항의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판원중 교육부장은 전 정권의 교과서 개정에 대해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으며 국민의 보편적인 공감대와 신뢰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대만 독립 성향이 분명한 민주진보당은 야당 시절에도 '중국색'이라며 국민당의 학습지도요령 개정을 비판해왔다.
차이 총통의 새 정권이 앞으로 중국과 거리를 두고 대만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돼 양안관계의 귀추가 주목된다.지난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차이잉원 신임 총통.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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