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함 남중국해 진입…중국 강력 반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1 08: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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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P. 로렌스'호, 스프래틀리 제도 주변 항해

中 "미국이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 침해"
△ [그래픽]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군함 '윌리엄 P. 로렌스'호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인근 해역에 진입하면서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윌리엄 P. 로렌스호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에 있는 인공섬 피어리 크로스 암초 부근 12해리(약 22.2㎞) 이내 수역을 항해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피어리 크로스 암초는 원래 두 개의 작은 바위에 불과했으나 중국 당국이 지난 18개월 동안 이를 메우면서 지금은 약 700 에이커(약 2.83㎢) 면적의 대형 인공섬이 됐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자국의 영해 권리(12해리)와 배타적 경제수역 권리(200해리)를 주장해왔다.

빌 어반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언론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은 남중국해에서 몇몇 국가들의 지나친 해상 영유권 주장에 저항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윌리엄 P. 로렌스는 무해통항권(right of innocent passage)을 행사한 것일 뿐"이라며 이번 작전이 군사적 목적으로 수행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무해통항권은 국제법상 타국의 영해에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선박이 통항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의 해역을 불법으로 항해했다"면서 "미국의 행동은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침해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손상한다"고 비판했다.

이후 중국 국방부는 중국 항공기와 군함 3척이 남중국해에서 미국 군함을 쫓아냈다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남중국해 부근은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분쟁지역이다. 미국 군함 '윌리엄 P. 로렌스'호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인근 해역에 진입하면서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016.01.04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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