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 주의회에 '경협 타격 암시' 압력성 서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1 10: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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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공 개입' 국제장기거래회의 설명회에 의원 불참 유도


중국, 호주 주의회에 '경협 타격 암시' 압력성 서한

'법륜공 개입' 국제장기거래회의 설명회에 의원 불참 유도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중국이 호주에서 장기거래관련 국제회의가 열리는 것과 관련, 주의회 의장에게 경제협력에 타격을 암시하는 압력성 서한을 보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1일 보도했다.

시드니 주재 중국총영사관은 10일 시드니를 포함하는 호주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NSW) 상원의 돈 하윈 의장에게 이같은 서한을 보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화신(李華新) 중국 총영사는 리 총영사는 서한에서 11일 주의회에서 예정된 국제장기거래회의관련 설명회에 주의원들이 불참하도록 힘써 줄 것을 요구하면서 주의원들이 참석하면 중국과 호주 연방정부 및 NSW 주정부와의 경제협력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리 총영사는 특히 자국에서 불법화된 법륜공(法輪功·파룬궁) 관련조직인 파룬다파가 이번 브리핑에 개입하는 것은 깊이 우려되는 일이라며 주의원 전원에게 이번 서신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리 총영사는 또 "현재 중국-호주 간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은 순조롭게 발전하고 있으며 중국-NSW 협력도 모든 분야에서 계속 심화하고 있다"며 반중국 단체인 파룬궁이 마련한 어떤 행사에도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도록 의장이 적극 노력해줄 것을 희망했다.

리 총영사는 중국과 NSW 간 관계 발전을 위해 서로 긴밀한 협력을 고대한다는 말로 서한을 마무리했다.

법륜공은 중국 정부가 장기를 얻기 위해 신도들을 살해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장기를 기증하는 사람들은 매우 소수지만 매년 수천명이 장기이식을 받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리 총영사는 서한에서 "비윤리적인 장기거래에 대한 주장은 완전히 근거 없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장기거래에 엄격한 규정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도하는 녹색당 소속 데이비드 슈브리지 의원은 이 서한과 관련, 호주 국내정치에 대한 이례적이고 부적절한 개입이라고 비난하고 의원들에게 위협에 흔들리지 말고 설명회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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