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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톈안먼 광장에서 개최된 중국의 대규모 열병식.<<바이두 이미지 캡처>> |
中, 우편물 안전검사 실시…열병식 노린 테러 대비
닝샤 등 일부 지역은 '발신자 신분검사'도 병행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9월3일)을 앞둔 중국이 베이징(北京)으로 반입되는 우편물에 대해 안전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10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국가우정국은 최근 우편물 업체들에 항전 70주년 기념활동이 열리는 이달 20일에서 내달 3일 베이징으로 배송되는 소포, 속달 우편물에 대해 '반입 전 안전검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우편물 안전검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차이나데일리는 "베이징으로 소포나 속달 우편을 보내려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 지역도 있다"며 "닝샤(寧夏)회족자치구 등 극소수 지역이 이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닝샤는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처럼 이슬람교도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리웨이(李偉)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대(對)테러연구센터 주임은 "소포는 많은 나라에서 테러 활동에 이용돼왔다. 2001년 미국에서는 (우편물을 이용한) 탄저균 공격도 발생했다"며 중국당국의 이번 조치가 우편물 테러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열병식을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최대 정치·외교 이벤트로 만들 계획인 중국은 이달 초부터 베이징 보안을 대폭 강화하고 교통 통제와 대기오염 방지책 등을 잇달아 쏟아내는 등 총력 준비단계에 돌입했다.
황밍(黃明) 공안 부부장은 지난 4일 14개 지역 공안기관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열병식 안전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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