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국제(중국 개미투자자 한달새…)
중국 개미투자자 한달새 7천500만명→5천100만명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증권시장이 지난달 두 차례 폭락을 겪으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증권등기결산공사(CSDCC)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 수는 5천100만명으로 전월 같은 시점 대비 2천400만명 줄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월12일 최고점 대비 29%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기관투자자가 많은 미국 증권시장과는 달리 중국은 개인투자자들이 전체 상장 주식의 80%를 소유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진 것은 지난달 초 상하이종합지수가 6% 가까이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 27일에 8% 넘게 폭락했기 때문이다.
상하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개인투자자는 이번 증시 폭락 사태를 지켜보며 "아주 많은 돈을 순식간에 잃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의 신규 유입도 부진한 상태다.
지난달 넷째 주에 신규로 계좌를 만든 투자자 수는 전월 대비 20% 줄었다.
리간 중국 시난(西南)재경대 교수는 "투자를 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시장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며 "시장에 새로운 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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