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진쥔 주북 중국대사, 김정은 헌화에 화답
리 대사, 개성 '중국인민군 열사능원' 참배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 대사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 헌화에 화답했다.
1일 신화통신은 리 대사가 지난달 31일 개성의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참배했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리 대사는 개성 송악산 자락의 인민군 열사능원에 헌화하고 추도사를 낭독했으며 술을 뿌린 뒤 허리를 굽혀 절을 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60여년전 중국인민지원군이 북한군과 함께 미국과 맞서 싸우며 위대한 항미원조정신을 피로 썼다면서 그들의 공과 업적은 영원히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리 대사는 이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제4차 전국노병대회 축하연설을 통해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인민지원군에 경의를 표한데 이어 27일에는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본인 명의의 화환을 보낸데 대해 "김정은 동지와 조선의 당과 정부, 군대가 역사를 잊지 않고, 전통을 계승하고자 하는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우리는 새로운 역사적 조건에서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선혈로 이룬 우의에 새로운 시대적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대사의 이날 발언은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인민지원군에 대한 경의와 헌화에 화답한 것으로 보여 지금까지 껄끄러웠던 북·중 관계에 새로운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리 대사는 지난 3월 부임이후 아직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개성의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는 1만2천명이 안장돼 있으며 현재 보수작업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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