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젠성 前부성장, 거액 수뢰혐의로 당적 박탈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의 쉬강(徐鋼·57) 전 부성장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당적을 박탈당했다고 중국의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가 홈페이지를 통해 27일 밝혔다.
기율위는 쉬 전 부성장이 직무를 이용해 부인의 경영활동에 편의를 봐주고 간부 선발이나 기업 경영 등에 개입해 거액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특히 그가 사정당국의 조사를 방해하고 부정하게 모은 돈을 숨기기도 했다고 혐의 사실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기율위는 쉬 전 부성장의 범죄사실을 수사기관으로 넘겨 사법처리 절차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율위는 지난 5월 현직이던 쉬 부성장이 기율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쉬강은 시진핑(習近平) 정부 들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는 푸젠성의 첫 고위급 관료다.
푸젠성 출신인 그는 푸젠성 교통청장과 경제무역위원회 주임, 취안저우(泉州)시 서기 등을 거쳐 2013년 2월 부성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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