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6대 악재…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 등"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과 경착륙 우려를 보이는 중국 경제 등이 증시를 위협하는 6대 요소라고 CNN 머니가 20일 경고했다.
다음은 CNN 머니가 경고한 6대 요소를 간추린 것이다.
◇ 미국 성장 둔화 우려
그리스 사태 일단락과 기업 실적 호조로 미국 주가가 상승 기조를 이어가지만 그렇다고 방탄으로 안심할 수는 없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 판매가 예상 외로 부진했던 것도 한 예다.
만약 미국인이 소비를 줄이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올 하반기 성장 호조를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브루스 매케인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N 머니에 "투자자가 주식을 살 수 있을 만큼 확신을 주는 충분한 성장이 이어질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 연준 금리 인상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책임이 막중하다.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만큼 미국 경제가 견고한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 관측은 연준이 이르면 9월에, 9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이란 쪽이다.
금리 인상은 경제에 대한 신뢰라는 측면과 함께 금융시장에는 부담도 된다.
옐런은 연내 금리 인상 방침을 거듭 시사해왔다.
이와 관련, 금리가 너무 빠르게 오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여전히 나온다.
그렇게 되면 경기 회복세가 꺾이고 증시도 가라앉을 수 있다.
반면, 금리 인상이 너무 늦어지면 경기 과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또 뒤늦은 금리 인상은 갈수록 공격적일 수밖에 없으며, 이 또한 증시를 주저앉게 할 수 있다.
◇ 달러 강세
달러 강세는 현실적으로 그 영향력이 엇갈린다.
수출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 보잉과 제너럴 일렉트릭 및 IBM 등 미국의 대표적 다국적 기업의 국외 판매가 위축된다.
그러나 현실은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미국의 주요 교역국 통화 바스켓으로 산정되는 달러 지수는 올해 들어 8% 뛰었으며 지난 12개월 기준으로는 상승 폭이 21%에 달한다.
유로·달러 환율도 빠르게 등가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34이던 환율이 현재 1.09로, 달러 강세가 심화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매케인은 "세계 무역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경착륙 우려
중국은 앞서 세계 경제를 침체에서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제는 또 다른 침체로 빠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지난 상반기 성장이 연율 7%로 둔화했는데, 내년에는 6.5%로 더 위축될 것으로 CNN 머니 전문가 조사로 관측됐다.
우려의 핵심은 중국 지도부가 경제를 연착륙시킬 능력이 있느냐는 점이다.
경착륙하면 심각해진다. 세계 2위 경제국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가 최근의 중국 증시 불안을 걱정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최근 며칠 사이 진정되기는 했지만 이번 사태가 거품 붕괴만이 아닌 중국 경제 기조에 대한 조기 경보란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 지정학적 불안
중국과 그리스 외에 IS 테러를 포함한 중동 불안 확산,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대결 등도 증시를 더 짓누를 수 있는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미 상승장 과열 우려
믿거나 말거나 미 증시도 과열될 수 있다.
증시 상승세가 실물 경제를 앞서 가면, 증시 거품 우려가 또다시 부상할 수밖에 없다. 바이오 테크 거품 걱정도 재부상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거품 붕괴를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견해가 많다. 나스닥은 올해 들어 10% 가량 상승했지만 다우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상승폭이 2%와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주식 가치가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비싸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것이 현실이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매케인은 "가치가 연장되고 있다"면서 "이 추세면 과다 평가 영역까지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그 정도까지 비싸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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