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파동 종료됐다" 정상화 선언
리커창 총리 "이제 창업혁신에 주력해야 할 때"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지난 한달여간 롤러코스터를 탔던 중국 증시의 혼란 상황이 종결됐다고 선언한 뒤 중국 정부가 다시 대대적으로 '혁신'과 '창업'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재정부 주광야오(朱光耀) 부부장은 19일 세계 주요 20개국(G20) 금융규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 런던 회의에 참석해 "기술적으로 보면 현재 중국 증시파동 문제는 기본적으로 종결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부부장은 중국 감독당국의 증시 급등락에 대한 정책조치와 효과를 소개하며 "시장 안정화 정책들은 정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증시의 회복 조정은 정상적 현상"이며 증시파동의 주요 원인은 증시 급상승후 자연적인 조정 압박을 받은데다 미성숙한 증시 상황에서 주식투자용 담보대출액 비율이 지나치게 높았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 부부장은 그러나 "중국 증시가 맞닥뜨린 도전과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증시 안정화후에 금융감독 당국이 시장개입 조치의 중단, 장단기 정책의 효과적 배합, 도덕적 해이현상에 대한 대비, 시장리스크에 대한 교육 등을 포함한 어떤 조치를 실행해나갈 것이냐는 문제를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증시가 점차 정상화되는 것과 함께 2분기 경제성장률이 7.0%를 기록하며 대내외적인 우려를 벗어나자 중국 정부는 다시 '창신'(創新·혁신)과 창업 정신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1주일새 세차례나 창신·창업을 언급했다. 리 총리는 지난 15일 국무원 회의에서 창신·창업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웹 광고 브로커, 항만 화물선 노동자를 포함한 62개 직종의 자격증을 없애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리 총리는 10일 기업인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에서 "혁신형 중소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 및 서비스 산업을 이에 맞춰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9일 지방정부 책임자와의 좌담회에서도 "경제안정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정부 및 기업조직의 슬림화, 권한이양 등과 함께 혁신에 속력을 내고 창업을 권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가 상반기중 언급한 6차례의 경제상황 브리핑에서도 '창신'과 '개혁'은 빠지지 않은 용어였다. 이어 '인터넷+'(기존 전통산업에 ICT를 융합, 발전시킨 개념)이 4차례, 금융과 제조업이 각각 3차례 언급됐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창신·창업 강조는 중국 경제와 금융이 위기에 대한 우려를 씻어낸 데 따른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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