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필리핀, 남중국해 '좌초 함정' 놓고 또 신경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6 10: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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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아융인 인근에 좌초된 필리핀 군함. <<환구시보 캡처>>

中-필리핀, 남중국해 '좌초 함정' 놓고 또 신경전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는 중국과 필리핀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좌초된 필리핀 함정 문제로 또 한바탕 신경전을 전개했다.

16일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필리핀 해군은 지난 13일 스프래틀리 제도의 산호초 아융인(중국명 런아이자오(仁愛礁))에 좌초돼 있는 함정에 대해 선체·갑판 보강공사를 벌이고 있다며 공사는 연말께 끝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외교부는 이와 관련, 이번 공사에 투입되는 필리핀 인력의 안전과 항행 안전이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이 필리핀 군인과 작업인력의 아융인 출입을 방해하고 나설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필리핀은 1999년 이곳에 자국 함정이 좌초했다면서 해당 선박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켜 아융인을 사실상 실효지배해 왔다.

그러나 중국은 "런아이자오에 대해 다툴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주변 해역에 해경선을 대거 배치했고 필리핀 선박의 아융인 상륙을 물리적으로 저지해왔다.

중국은 필리핀의 이번 요구에 대해서도 "강력한 항의와 굳건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필리핀은 1999년 함정 좌초를 구실로 런아이자오에 불법적 '좌판'을 벌여놨다"며 "함정을 옮기겠다는 약속을 지금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필리핀은 식언으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었고 관련 행동은 필리핀의 허위성과 양면성을 충분히 폭로했다"며 "필리핀은 이 지역의 진정한 갈등 유발자이자 규칙 파괴자"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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