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민원 사이트에 "시진핑 방미 취소" 청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5 10: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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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민원 사이트에 "시진핑 방미 취소" 청원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 당국이 인권 변호사들에 대한 단속을 전국으로 확대하자 이에 대한 반발이 미국 백악관 민원 사이트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까지 확산됐다.

이 사이트에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과 미 정부에 9월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미국 방문 초청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 이날 오후 4시 1천650명이 서명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청원 게시글은 "시 주석 집권이후 중국 인권 상황이 날로 악화돼 당국에 구금된 반체제인사가 1천명을 넘어섰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인권 변호사에 대한 비인도주의적인 탄압을 중지시키기위해 중국에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고 VOA는 전했다.

청원서는 강력한 조치의 일환으로 시 주석에 대한 방미 초청 취소와 사태 해결때까지 중국 정부와의 잠정적인 교류 중단을 호소했다.

백악관은 이 청원에 대한 서명자가 오는 8월10일까지 10만명을 초과하면 답변을 해야한다.

백악관 청원은 중국 당국이 사회 질서와 안정을 이유로 지난 9일부터 인권 변호사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이어가자 홍콩, 대만등 중화권 인권 단체들에서 비판과 반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당국은 지난 9일 베이징의 펑루이(鋒銳)변호사사무소 소속왕위(王宇) 변호사 체포를 시작으로 14일 오후 현재 23개 성·시·자치구에서 159명의 인권 변호사, 인권 활동가 등을 연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펑루이변호사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범죄단체가 2012년 7월 이래 '칭안(慶安)사건' 등 40여 건의 민감한 사건을 조작해 사회질서를 문란케 한 혐의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인사 원윈차오(溫云超)는 영국 일간 가디안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에 맞설 수있는 대국은 미국이 유일하다"면서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 정부가 시 주석에 대한 방중 초청을 재고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국인 인권단체 '궁민리량'(公民力量)을 창설한 양젠리(楊建利) 박사는 "이번 청원으로 시 주석의 방미 초청이 취소되지는 않겠지만 이번 백악관 청원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인권 변호사 탄압 상황이 이번 청원과 서명 캠페인을 통해 국제 사회에 널리 알려져 중국의 인권 개선에 한 계기를 마련해줄 수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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