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운동복' 비아냥 듣던 교복 시장에 다양화 '물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4 11: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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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영향 한국 스타일 학생복 각광


中 '운동복' 비아냥 듣던 교복 시장에 다양화 '물꼬'

한류 영향 한국 스타일 학생복 각광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체육복으로 획일화돼 있는 중국 학생복 시장에 한국식 교복 스타일이 발을 디딜 터전이 마련됐다.

중국 교육부는 13일 중국내 초등 및 중고교 당국이 교복 구매 과정에서 투명성을 확보하고 교복 선택시 학부모 및 학생들의 의사를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새로운 규칙을 발표했다.

이 규칙에 따라 앞으로 교복 제작과 구매는 모두 중국 정부가 정한 기준절차에 따라야 하며 각급 학교는 학부모위원회와 충분한 협의 및 공개심사를 거쳐 교복을 선택하도록 했다.

자유 복장도 허용될 전망이다. 학교당국은 학부모들과 상의를 거쳐 학생들이 모두 같은 스타일의 교복을 입도록 하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도 결정하게 된다.

그동안 중국 학생복은 얇은 폴리에스테르 재질에 파란색 체육복 스타일의 디자인이다. 활동하기 편하고 빈부 차이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자루 같이 둔해 보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국의 학생복은 제복식 교복, 전통복장식 교복, 군복식 교복에 이어 1980년대 한국과 같은 현대적 교복이 주류를 이뤘던 적도 있었지만 1990년대부터 체육복식 교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는 교복 디자이너들이 젊은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스타일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교복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 한국의 학생복 스타일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나오는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교복 스타일이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아울러 교복의 품질 문제를 지적하며 저급한 교복을 제작, 유통하는 업자에 대한 처벌 방침을 밝혔다. 지난 2013년 상하이에서 표본 검사한 교복의 73%만이 안전성 기준을 통과했고 일부에서는 발암성 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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