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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커창 중국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리커창 "누적된 모순 더욱 뚜렷해져"…2분기 성장률 암운
"기본토대 개선·거대 잠재력 유지"…'하반기 총력전' 시사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현재 중국경제 상황과 관련, "다년간 쌓여온 일부 구조적 모순들이 한층 뚜렷해졌다"고 평가했다.
14일 신경보(新京報)와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10일 기업인들과 경제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 경제좌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중국경제는 현재 '성장동력'과 '침체압력'이 동시에 병존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비록 누적된 구조적 모순과 이 때문에 초래된 경제현상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올들어 나타난 증시의 폭등·폭락 현상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해석된다.
리 총리의 이 같은 평가는 특히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오는 15일 발표될 2분기 경제성장률이 결국 중국정부의 애초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4월 15일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7.0%로 2009년 1분기(6.6%)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리 총리는 그러나 "(중국) 경제의 기본 토대가 계속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거대한 강인함과 잠재력, 선회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중국경제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또 "우리 경제의 잠재적 성장률은 중고속 성장을 능히 버텨낼 수 있다"며 "관건은 발전 규칙을 따르고, 발전에 대한 믿음을 굳게 견지하며, 발전의 주도권을 쥐고 더욱 큰 노력과 인내력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번 회의에 참석했던 롄핑 교통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중국경제 성적은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이며 수차례의 금리 인하 조치가 현재 효과를 발휘하고 있고, 그 영향력은 하반기에 좀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이날 중국경제가 점차 안정적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기업들이 생산경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적지않은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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