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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과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 (2013, 시카고시 공식 웹사이트) |
재정난 미국 시카고 "'무한기회' 중국 놓칠 수 없다"
중국 경제 성장 정체기에 경제협력단 재파견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미국 시카고 시가 중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카고 시는 13일(현지시간) 스티븐 코크 부시장과 민간단체 '월드 비즈니스 시카고'(World Business Chicago)를 주축으로 구성된 시카고 경제개발 협력단이 오는 18일까지 일주일간 베이징·상하이·선양 등 중국의 주요 도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경협단은 잠재 투자가들을 상대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시카고 인근 지역 대학 출신들이 주최하는 경제인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람 이매뉴얼 시장은 이번 경협단의 중국 방문이 중국 기업 유치와 투자를 촉진하고 미국 기업의 대 중국 수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매뉴얼 시장은 지난 2013년 12월 중국을 방문해 "북미 시장 진출을 원하는 중국 기업들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면서 베이징, 상하이, 천진 등 8개 주요 도시와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매뉴얼 시장은 "그 결과 지난해 중국 2개 지방이 시카고에 경제개발사무소를 열고 IT 기업들이 북미 본사를 설치하는 등 중국 민·관 8곳이 시카고에서 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 전년보다2배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협 노력이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언론의 지적에 대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회장의 시카고 방문과 중국 최대 부동산 회사 '다롄 완다 그룹'과의 시카고 초고층 빌딩 건설 계약 체결 등을 성과로 꼽았다.
시카고는 리처드 M.데일리 전 시장 시절부터 중국과의 경제·문화 교류를 적극 추진해왔다.
데일리 시장은 2004년 이후 2011년 퇴임할 때까지 중국을 4차례 방문하며 시카고가 대규모 산업기반을 갖춘 물류·교통의 중심지이며 중국 기업에 친화적인 도시라는 인식을 확산하는 데 힘썼다.
그 결과 2011년 미국을 국빈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전 국가주석이 워싱턴 D.C. 외에 유일하게 시카고를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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