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투자사들 "절망적이다"…중국 증시 부양책에 혹평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9 17: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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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투자사들 "절망적이다"…중국 증시 부양책에 혹평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중국 금융당국이 8일 대폭락 위기의 증시 안정화 대책으로 내놓은 지분매각 제한 등 증시 안정 대책에 대해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등 서방 금융기관 등이 "시장 신뢰 하락" 등 우려와 함께 부양 효과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웰스 파고 은행은 "불가피한 상황을 지연시킨 것일 뿐이다"라고 부양책의 효용성을 평가절하했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 통화에서 절망감을 안겨준 대책으로 평가한 뒤 "중국 당국이 통제력을 잃은 것 같아 더욱 두려워졌다"고 말했다.



UBS자산운용의 조르게 마리스칼 신흥국 투자 책임자는 증권당국이 1천300여 상장사의 거래 중단 신청을 허용한 데 대해 "거래 중단으로 단기적 효과는 있겠지만 건전한 방향으로 규제제도를 정착시키려는 중국당국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 지침서 '시장변화를 이기는 투자(A random walk down wall street)'를 펴낸 버튼 맬킬(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은 "이번 부양대책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당국이 공황 상태에서 이런 대책을 내놓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헤지펀드 키니 코스 어소시에이츠(Kynikos Associates) 창립자인 짐 채노스 등은 부양대책을 시진핑 국가주석의 리더십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으로도 보고 있다.

8일 오후 발표와 동시에 시행된 부양대책은 이밖에 상장기업 대주주 등의 증자를 허용하고 상장사에 대한 지분 확충 시기 제한의 사실상 폐지, 또 10거래일 연속 주가가 빠져 하락폭 누계가 30%를 초과한 기업의 대주주 등 임원들에게 지분 축소를 불허하고 대주주나 경영진이 상장사 지분을 매입하도록 독려하는 내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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