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가, 사정사령탑 왕치산 산시성 방문에 긴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9 10: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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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가, 사정사령탑 왕치산 산시성 방문에 긴장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집권이후 강력히 추진하는 반(反)부패 개혁의 사령탑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서기가 산시(陝西)성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정가가 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문판 편집장인 정웨이(鄭維)는 8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 왕 서기가 산시성 위린(楡林)시를 방문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실명으로 올렸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보도했다.

베이징 정가는 왕 서기의 지방 방문후 해당 지역 고위 간부에 대한 사정이 잇따라 가해진 전례를 들어 산시성 정가에 사정 태풍이 불어 닥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쉰은 전했다.

산시성은 시 주석의 고향인데다 부패 혐의로 비공개 조사설이 나오는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동생 궈보취안(郭伯權)이 민정청장으로 재직하는 곳이어서 왕 서기의 이번 산시행은 더욱 주목된다는 것이다.

왕 서기는 지난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 기율위 서기에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8개성을 방문했는데 그의 지방 방문을 전후해 해당 지역의 고위 간부가 잇따라 낙마했다.

왕 서기의 산시성 방문과 때를 같이해 궈 전 부주석의 측근인 리둥팡(李棟方) 청두(成都)군구 사령부 정보부장이 최근 공금유용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와 궈 전 부주석에 대한 조사가 조만간 공개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왕 서기의 산시행은 공산 혁명 유적지 탐방의 일환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위린에는 양자거우(楊家溝) 혁명기념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선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주재로 1947년 12월 이른바 '양자거우' 회의가 열려 군사,토지개혁, 정당, 경제, 정치 등 다방면에 걸쳐 새로운 정책이 채택되면서 공산 혁명사에 일대 전환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왕 서기는 취임후 후난(湖南)의 훙치취(紅旗渠), 후베이(湖北)의 중앙감찰위원회 옛 부지, 저장(浙江)성의 난후(南湖) 혁명기념관 등 혁명 유적지를 방문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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