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정상 잇단 회동…국제 정치·경제 현안 공조 논의(종합2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8 21: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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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참석 외 별도 양자회담
△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8일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부 도시 우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중-러 정상 잇단 회동…국제 정치·경제 현안 공조 논의(종합2보)

브릭스·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참석 외 별도 양자회담



(베이징 모스크바=연합뉴스) 진병태·유철종 특파원 = 세계 경제가 그리스 경제위기로 요동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부터 회동한다.

두 정상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러시아 중부 도시 우파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하는 것 외에 회의 전 별도의 양자회담을 열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을 시작하면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와 국제정치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과 힘을 합치면 우리 앞의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이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푸틴은 앞서 이미 방중 계획을 확인한 바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란 핵문제, 시리아 분쟁,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국제 정치 정세는 물론 그리스 금융위기 등 국제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나름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 국가의 동반관계와 세계경제발전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위기대응기금 설립 등 주요 현안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청궈핑(程國平)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번 회의와 관련해 브릭스 국가 신개발은행과 위기대응기금 설립에 새로운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릭스 회원국들은 지난해 7월 브라질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신개발은행 설립을 선언하고 위기대응기금 설립을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

브릭스 국가 중앙은행 대표들은 7일 모스크바에서 위기대응기금 운영과 관련한 상호 지원 조건 협정에 서명했다.

'통화 풀'(currency pool)로 불리는 위기대응기금은 회원국 가운데 한 나라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을 때 기금에서 외화를 긴급 지원함으로써 회원국의 금융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1천억 달러 규모로 조성될 기금에는 중국이 410억 달러를 출자하고 러시아·인도·브라질 등이 각각 180억 달러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50억 달러를 보태기로 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어 9∼10일 역시 우파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도 만날 예정이다.

SCO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상하이협력기구 2025년까지 발전전략'을 승인하고 인도와 파키스탄을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절차 개시에 대한 결정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대 기구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중부 바시키르 공화국의 수도 우파는 우랄산맥 남측에 위치해 중국의 실크로드 경제권과 러시아가 추진하는 유라시아경제연합이 만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파를 정상회담 장소로 정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타협의 결과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5월 초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열병식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데 이어 2개월도 안돼 다시 러시아를 방문한다.

9일에는 지난해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 몽골 3국 간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3국간에는 중국의 실크로드와 몽골의 '초원의 길'(실크로드의 주요 구성부분), 러시아의 유라시아횡단철도 연계 등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모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회의 기간시 주석 외에도 이란,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 10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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