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정상 잇단 회동, 브릭스 위기대응 역량 강화 모색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8 1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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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러 정상 잇단 회동, 브릭스 위기대응 역량 강화 모색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세계 경제가 그리스 경제위기로 요동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이날부터 이틀동안 러시아 서부 우파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회동한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5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은 국제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나름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 국가의 동반관계가 세계경제발전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위기대응기금 설립 등 주요 현안에서 일부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청궈핑(程國平)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번 회의와 관련해 브릭스국가 신개발은행과 위기대응기금 설립에 새로운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브릭스 국가는 지난해 7월 브릭스국가 신개발은행 설립을 선언하고 위기대응기금 설립을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어 9∼10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도 만날 예정이다.

SCO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상하이협력기구 2025년까지 발전전략'을 승인한다. 여기에는 SCO의 향후 10년간 발전구상이 담긴다.

양대 기구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중부 바시키르 공화국의 수도 우파는 우랄산맥 남측에 위치해 중국의 실크로드 경제권과 러시아가 추진하는 유라시아경제연합이 만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파를 정상회담 장소로 정한데는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타협의 결과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5월 초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열병식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데 이어 2개월도 안돼 다시 러시아를 방문하는 셈이다. 정상회담 기간 시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자 정상회담을 할지 주목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 몽골 3국간 정상회담도 예정돼있다.

3국간에는 중국의 실크로드와 몽골의 '초원의 길'(실크로드의 주요 구성부분), 러시아의 유라시아횡단철도 등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모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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