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온라인 약품 판매 1천200조원…발기부전·탈모약 주종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온라인 약품 판매시장이 불면증과 발기부전 치료약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6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 산하 남방의약경제연구소는 중국의약시장발전 청서에서 중국의 온라인 약품시장 판매가 2013년 4조3천억위안(765조원)에서 지난해 7조위안(1천200조원)으로 급속히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온라인 약품판매는 300개 정부 공인 판매업체를 통해 취합한 자료로 처방전없이 살 수 있는 약품과 건강식품 등이 포함돼 있으며 처방전이 필요한 약품과 의료기계는 제외돼 있다.
온라인 판매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품은 지혈과 불면증 치료약이었고 남성의 발기부전과 탈모 치료약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비타민, 칼슘보충제, 소화제, 변비치료약, 비구강 진통제, 산부인과 약과 안약 등도 온라인에서 대중적인 아이템이었다.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 12320 핫라인 책임자인 류페이는 가짜 약과 의료기계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다며 온라인으로 약품을 구매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 공인 판매처를 통해 구입해 달라고 권고했다.
중국 정부는 온라인상에서 불법 약품판매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으며 불법 판매처가 적발되면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식약품감독관리국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약품판매가 접근 용이성과 낮은 가격 등의 이점 때문에 급증하고 있다며 처방전 발행, 약품 판매도 온라인상으로 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규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처방전 발행과 약품판매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면 고혈약, 당뇨병 등 만성병을 앓는 대규모 환자군이 온라인 약품의 새로운 고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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