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제중재 결론때까지 분쟁도서 공사 중단(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9 14: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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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제중재 결론때까지 분쟁도서 공사 중단(종합)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 정부가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국제중재의 결론이 날 때까지 분쟁도서 시설 개·보수 공사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일간 데일리트리뷴 등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에르미니오 콜로마 대통령궁 대변인은 전날 남중국해 분쟁의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분쟁도서의 '현상 유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콜로만 대변인은 이를 위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있는 파가사섬(중국명 중예다오<中業島>)의 활주로 보수 공사를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의 이런 입장 표명은 미국이 최근 남중국해의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관련국들이 분쟁도서의 개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이후 나왔다.

필리핀이 내달 7∼13일 네덜란드 헤이그 유엔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서 열리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재를 위한 변론을 앞두고 외교적 입지를 넓히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필리핀이 신청한 국제중재에 대해 당사자간 해결 원칙을 내세우며 거부하고 있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달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통한 중재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 건설에 속도를 내는 데 이어 베트남과 필리핀 어선의 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석유시추 작업을 재개해 이 해역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필리핀 측이 지난 12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해양권리'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면서 잘못된 정보를 흘려 필리핀이 '희생자'라는 인식을 조장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낸 성명에서 필리핀이 이같이 행동함으로써 양국 국민을 선동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필리핀 측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된 사실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정부 정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 측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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