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필리핀, 대중 공동견제…中 "근육질 자랑말라"(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6 18:58:53
  • -
  • +
  • 인쇄
자위대, 남중국해 이례적 근접정찰…"동중국해 영유권 굳히기 의도"
△ '완성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 <<홍콩 봉황망 캡처>>

日-필리핀, 대중 공동견제…中 "근육질 자랑말라"(종합)

자위대, 남중국해 이례적 근접정찰…"동중국해 영유권 굳히기 의도"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에 맞서 군사공조를 강화하는 일본과 필리핀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잇따라 합동훈련을 진행한 데 대해 중국군이 강력히 반발했다.

26일 중국언론에 따르면,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일본과 필리핀의 해상 합동훈련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어떤 국가(필리핀)가 외부국가를 남해(남중국해) 문제에 끌어들여 '근육질' 자랑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어떤 국가(필리핀)는 의도적으로 지역 긴장 분위기를 과장하고 있다. 이런 방법은 남해 상황에 좋지 않은 영향만 미칠 뿐"이라며 "제3자 이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필리핀 해상에서 합동훈련을 한 일본과 필리핀은 지난 24일에도 P3C 초계기 등을 동원해 남중국해 상공에서 수색 및 구조 훈련을 했다.

중국언론들은 일본 군용기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을 근접비행한 것을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훈련에 대잠 능력이 탁월한 P3C를 투입한 건 중국군이 운용하는 잠수함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는 목적이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부 관영매체는 일본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개입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배경에는 중국의 눈을 중일간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는 동중국해서 남중국해로 돌려놓으려는 전략적 포석이 놓여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이날 해경선 2307호, 2337호를 센카쿠 12해리 이내 해역에 진입시키며 다시 한 번 동중국해 일대에 대한 영유권 강화 행보를 보였다.

양국의 이 같은 치열한 신경전은 센카쿠를 둘러싼 우발적인 충돌 방지용 '핫라인'(긴급 연락시스템)을 가동하더라도 센카쿠 긴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국은 그동안 장기간 진행해온 '해상 연락 메커니즘' 협상을 조만간 마무리하고 다음 달 서명과 함께 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국방부는 또 미 상원이 최근 미국-대만 간 군사훈련 내용을 담은 2016년 국방예산법안 수정안을 심의·통과시킨 데 대해 "중국은 그 어떤 국가가 그 어떤 형식으로든 대만과 군사적으로 연계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반발했다.

오는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70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 "외국 군대들에 참가요청에 보낸 결과, 현재까지 러시아 등 일부 국가가 참가의사를 명확히 표명했다"고 밝혔다. 몽골은 이미 75명의 군인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