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상 최대 중국간첩조직 적발"…中, 반발예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4 18: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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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군당국, 국민당 노병 열병식 초청에 '거부반응'
△ 지난달 4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공(國共) 수뇌회담'에서 회동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주리룬(朱立倫) 대만 국민당 주석.

"대만, 사상 최대 중국간첩조직 적발"…中, 반발예상

대만 군당국, 국민당 노병 열병식 초청에 '거부반응'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대만 내에서 최근 중국 간첩단 사건이 불거져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자매지 참고소식(參考消息)은 24일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를 인용, 타이베이(臺北)검찰이 대만 역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공산당 간첩단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중국인민해방군 상위(上尉·한국군 대위격)로 추정되는 중국측 정보원 전(鎭)모 씨가 체포됐고, 그가 대만에서 직간접적으로 포섭한 전·현직 군 관계자, 민간인 9명이 기소·체포됐거나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전 씨에게 포섭된 공군 퇴역 장교 류치루(劉其儒)는 다수의 전·현직 군 관계자를 끌어들여 대만군의 레이더 기지 정보를 정탐하고, 각종 전투기 성능 업그레이드 계획, 유도탄 배치 상황 등을 정탐한 혐의(국가안전법 위반)로 23일 기소됐다.

자유시보는 "주목할 부분은 대만군이 보유한 '만검탄'(万劍彈) 자료가 거의 중국으로 넘어갈 뻔한 점"이라며 "그러나 포섭된 군 관계자들 지위가 높지 않아 핵심자료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만군이 개발한 방어·공격용 유산탄의 일종인 '만검탄'은 사거리가 300㎞로, 중국의 동남쪽 연해 지역에 배치된 군용 비행장을 타격할 수 있는 위협적인 무기로 알려져 있다. 미국이 암암리에 개발을 지원했다는 추정도 있다.

중국 아직 이 사건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정부가 오는 9월 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에 국민당 노병들을 초청한 데 대해 대만 측은 '거부 반응'을 보였다.

대만 국방부측은 이와 관련해 국민당 노병들에게 건강을 생각해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중화민국'(대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중국공산당의 '통일전선'의 영향을 받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대만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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