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부펀드 "아시아 인프라 투자, 수익 낼 수 있어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4 15:50:48
  • -
  • +
  • 인쇄
△ AIIB 설립 양해각서 체결식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中 국부펀드 "아시아 인프라 투자, 수익 낼 수 있어야"



(서울=연합뉴스) 정선미 기자 =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아시아 지역 인프라 투자에 대해 수익을 내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24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CIC의 저우위안 수석전략대표는 FT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이익을 기대할 수 없다면, 즉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이후에 한동안 배당금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이를 더는 투자라고 부를 수 없을 것이다. 마셜플랜이라고 부르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주도로 올해 말 공식 출범할 예정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판 마셜플랜'으로 보고 있다.

마셜플랜은 제2차 세계대전 후 1947년부터 1951년까지 미국이 서유럽 16개 나라에 행한 대외 원조계획이다.

중국은 AIIB를 포함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 브릭스개발은행, CIC가 자금을 대는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개발은행은 현재 일대일로 전략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국제 프로젝트의 규모가 이미 9천800억달러(약1천86조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오는 2020년까지 인프라 건설을 위해 아시아 전체적으로 필요한 투자금은 8조달러라는 분석도 있다.

HSBC의 제임스 캐머런 프로젝트 책임자는 "모든 이들이 다른 액수를 제시할 것이다. 모두가 틀리겠지만 그 액수는 모두 엄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인프라 투자계획은 은행과 투자자들의 관심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BNP파리바의 프랑코이스 르블랑 아태금융기관팀 책임자는 "연기금과 보험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항상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기관들의 투자 가이드라인이 제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 금융당국은 이미 위험도가 높은 신흥국에 대한 장기대출에 대해 더 많은 완충 자본을 보유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캐머런은 "AIIB는 다양한 잠재적 투자방안을 가지고 있다"면서 "투자에 나서거나 직접 자금을 대 위험을 일부 떠안을 수 있으며, 보증을 제공하거나 적절한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