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다이허 회의'서 인사 논의…고위직 10여명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 지도부는 여름철 휴가를 겸해 정책을 논의하는 이른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지방 지도자와 장관급 고위직에 대한 인사 조정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지도자 4명과 장관급 고위직 6명이 올해 퇴직 연령인 65세가 되기 때문에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오는 10월 당 제18기 5중전회를 앞두고 인사 조정 윤곽이 결정될 것이라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20일 보도했다.
지방 지도자중에서 올해 퇴직 나이에 이르는 지도자는 궈겅마오(郭庚茂) 허난(河南)성 서기, 장쑤(江蘇)성의 뤄즈쥔(羅志軍) 당서기와 리쉐융 (李學勇) 성장,자우정융(趙正永) 산시(陝西)성 당서기 등 4명이다.
중앙 정부에선 위안구이런(袁貴仁) 교육부장,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장, 장이(張毅) 국가자산관리위원회 주임, 양위안위안(楊元元) 국가안전총국 부국장, 왕광야(王光亞)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주임, 왕웨이광(王偉光) 사회과학원 원장 등 6명이 올해 65세가 된다.
올해 퇴직하는 지방 지도자들의 후임으로는 1960년대 출생인 류링(六零)의 선두주자의 1인인 장칭웨이(張慶偉) 허베이(河北)성 성장이 유력시될 뿐 아직 뚜렷한 후보가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았다.
중앙 정부의 고위직 인사에선 퇴직 연령 이외에 이데올르기 교육 강화 논란을 일으키고 부패 의혹이 나온 위안 부장에 대한 처리가 관심을 끈다.
러우 부장에 대해선 지방정부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현직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겸임으로 승진시켜 퇴직 상한을 올리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광양 주임은 지난 3월 65세 생일이 들었으나 홍콩 행정수반 선거안 문제때문에 퇴직을 연기해왔다. 그러나 선거안이 홍콩 입법회(의회격)의 반대에 부딪힌데 대한 문책으로 이번에 퇴직대상 1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지도부는 오는 2017년 제19기 당대회에서 성·시·자치구 당서기와 장관급 이상 중앙 고위관료를 3분의1 이상 교체할 방침아래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인사 조정에 착수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최고지도부와 원로들은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에 있는 휴양지인 베이다이허에서 매년 여름휴가를 보내며 주요 정책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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