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심고 돼지 치고…중국, 남중국해 인공섬 내부사진 공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9 15:39:15
  • -
  • +
  • 인쇄
△ 지나닷컴 캡쳐. 2015.6.19 (서울=연합뉴스)

채소 심고 돼지 치고…중국, 남중국해 인공섬 내부사진 공개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튼실한 돼지와 온실 안 채소 열매, 젊은 남녀 근무자들의 활기찬 모습까지….

중국 정부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칼라얀 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에 건설중인 인공섬 내부 모습이 중국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중국의 대형 포털 사이트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의 사진 사이트(新浪圖片·시나포토)에는 19일 현재 스프래틀리 제도 내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의 인공섬 내부 사진 17장이 올라와 있다.

신랑망이 '융수자오의 흐뭇한 성과'라는 제목으로 묶어 전날 오전 게시한 이 사진들은 인공섬 근무자들, 섬 안에 지어진 대형 온실, 각종 작물 및 가축 등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의 젊은 남녀 근무자들은 푸른색 위장용 무늬 군복과 유사한 작업복을 입고 있다. 가디언 등 외신들은 그러나 이들이 중국 해군 소속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난사군도와 융수자오가 중국영토라는 내용이 적힌 비석 등 섬 곳곳에서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다.

또다른 사진에는 담장 벽에 '오늘 난사에서 업적을 쌓으면 천 년간 국가의 공이 된다'는 구호가 적힌 모습이 담겼다.

이밖에 온실 안에 심은 가지와 토마토 등 각종 작물과 우리 안의 돼지, 창고 한켠에 웅크린 개, 화단과 정원수 등을 포착한 사진도 있었다. 온실 안의 밭은 베이징과 허베이, 타이완 등 중국 각지 이름이 적힌 푯말로 구역이 나뉘어 있다.



그러나 앞서 위성사진을 통해 드러난 인공섬 내 활주로나 공중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 등 군사 시설이나 매립 작업에 쓰이는 준설선 모습은 사진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사진들에는 촬영 시점이나 상황을 알려주는 자막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다만 일부 사진에는 인민망 군사 사이트(人民軍事) 등 매체 이름이 붙어 있었고 '융수자오 인공섬 일대'라는 간단한 설명이 붙은 사진도 있었다.

중국은 주변국가들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난사군도 일대 암초와 산호초를 매립해 인공섬을 건설하고 활주로 등 군사용 시설을 지어 미국 등 관계국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