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분쟁 발발때 민간 선박 17만척 동원 가능
(베이징 AF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분쟁 발발때 민간 선박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이 규정은 '국가방어 수요' 충당을 위해 컨테이너 선박을 비롯한 5가지 범주의 선박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신문 차이나데일리가 18일 전했다.
작년말 기준으로 민간 선박은 약 17만2천 척이어서 이번 규정 제정으로 중국 해군은 전력을 크게 증강할 수 있게 됐다.
신문은 민간 선박 동원에 따른 비용은 정부가 부담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2년 첫 항공모함을 진수시키는 등 근년 들어 해군 전력 증강에 힘써왔다.
이런 움직임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주변국들간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문은 군사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 해전에서는 종종 다수의 선박을 동원해 배치할 필요가 있다며 선박 회사들이 전시에 해군에 협조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자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을 옹호하면서 영해와 영공을 넘어서 군사력을 과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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