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2위 JD닷컴 급부상…알리바바 '긴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8 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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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2위 JD닷컴 급부상…알리바바 '긴장'



(서울=연합뉴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상청(京東商城·JD닷컴)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1위 업체인 알리바바가 긴장하고 있다.

1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사의 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중국에서 JD닷컴의 인기도가 최근 몇 달 새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2천 명 가량의 온라인 쇼핑객을 대상으로 한 올해 1분기 조사(복수 응답 가능)에서 약 45%의 응답자가 JD닷컴을 통해 정기적으로 쇼핑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1분기의 30%보다 15%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 반해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網)와 톈마오(天猫·T몰)의 인기는 떨어졌다.

지난 1분기 두 쇼핑몰의 인기도는 각각 50.6%와 36.3%로 전분기대비 0.7%포인트, 1.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두 업체를 합한 인기도는 87%로 지난해 중반의 최고치 90%에서 3%포인트 낮아졌다.

JD닷컴이 소도시까지 물류망을 확대하고 알리바바의 라이벌인 거대 인터넷기업 텅쉰(騰迅·텐센트)과 전략적 제휴에 나서면서 빠른 속도로 인기를 높이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JD닷컴은 쇼핑 인프라가 부족한 소도시와 내륙 지방의 인터넷 쇼핑 수요가 성장함에 따라 배송망 확대에 나섰다.

JD닷컴은 지난 1분기 말 중국 전역 1천961개 도시에 3천539곳의 배송센터를 확보했다. 지난 2014년 2분기에 1천780개 도시에 2천523곳의 배송센터를 뒀던 것과 비교하면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배달센터를 1천 곳 넘게 늘린 것이다.

JD닷컴은 대규모 배송망 투자로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반해 알리바바는 배송을 외부 택배사에 맡김에 따라 JD닷컴의 배송 속도와 질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텐센트와 제휴를 통해서도 웨이신(微信·위챗) 메신저와 QQ메신저를 이용하는 10억명의 사용자 기반을 온라인 쇼핑몰로 끌어들이고 있다.

JD닷컴은 위챗과 QQ를 통해 중국 설인 춘제 때 가상 훙바오(紅包·세뱃돈)를 나눠주는 등의 홍보활동 등으로 가격에 민감한 대중적인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FT는 그러나 JD닷컴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고비용 모델에 의존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JD닷컴은 7억1천20만 위안(약 1천27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4억5천430만 위안 순손실보다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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