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경제, 중국 의존도 심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8 11: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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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경제, 중국 의존도 심화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이 아프리카에 대한 최대 투자국이며 최대 자원 수입국으로 부상하면서 아프리카 경제의 대(對) 중국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은 이와 함께 주요 자본 공여국이어서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이 막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가 17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 확대는 아프리카 남부 국가들의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아프리카 경제가 중국의 경기 부침에 좌우되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로 원자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아프리카의 원자재 수출국들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일부 아프리카 국가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환율 파동, 경기 침체 때문에 차관 상환에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구리 수출 가격은 2011년 1t당 1만달러이던 것이 최근 6천400달러로 급락해 잠비아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은 타격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중국 은행들은 서방 은행들이나 세계은행과 달리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대출 조건이 엄격하지 않아 아프리카 국가들의 중국 차관 비율이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은 자원 확보와 영향력 확대를 위해 4조달러 규모의 막강한 외환 보유액을 활용해 사회기초시설 부문 등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아프리카 간 교역규모는 지난 15년 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사하라 사막 이남 18개국의 대외 수출 국가별 구성비를 보면 2000년 중국은 4.6%에 불과하던 것이 2013년 23%로 급증했다.

투자 부문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2005년 아프리카에 대한 직접 투자가 1억4천500만 달러였으나 2013년 16억 달러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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