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전철 밟지 않을 것" 아베 발언에 中 "실제행동 보여라"
"이웃 국가들, 일본군사동향 고도 경계하는 건 당연"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홍콩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시는 과거 전쟁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데 대해 '실제행동'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발언 내용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일본 지도자가 최근 밝힌 것들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루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금년도와 같은 민감한 해에 일본이 성실한 행동으로 역사 문제에 대해 정확한 태도를 취하고, 실제 행동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이웃국가들로부터 신뢰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중국인민의 항일전쟁과 세계인민의 반파시즘 전쟁(2차 대전) 승리 70주년이 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역사적 원인을 볼 때, 중국과 일본 주변의 일부 아시아 이웃 국가들이 일본의 군사안보와 관련된 일련의 동향을 고도로 경계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홍콩 봉황(鳳凰)위성TV와 한 인터뷰에서 "일본은 절대로 70년 전 전쟁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종전 70주년을 계기로 8월에 발표할 담화(일명 아베 담화)에 반성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죄'나 '식민지배', '침략전쟁' 등 한국과 중국 등이 요구해온 핵심 내용까지 포함될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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