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양쯔강 침몰사고 원인조사 본격 나서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양쯔(揚子)강 유람선 침몰사고의 원인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 국무원 직속기관인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안전총국)은 지난 1일 발생한 '둥팡즈싱'(東方之星)호 침몰사고조사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고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양둥량(楊棟梁) 안전총국장이 이끄는 이 조사단은 교통운수부, 안전부, 민정부, 수리부, 기상국 등 각 기관 책임자급 간부와 전문가 등 60여 명으로 꾸려졌다.
조사단은 사고 당시 기상여건, 선박 건조와 개조, 선박 운항 적정성, 창장(長江·양쯔강) 항운안전감독관리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주요 조사 대상자는 생환자, 선장, 선원, 선박회사 책임자, 선박 설계사, 사고 목격자, 관계기관 공무원 등이다.
조사단은 기본적인 수색과 정리작업이 마무리된 뒤 사고 지점으로 다시 옮겨진 침몰선에 직접 승선해 정밀한 점검도 벌인다.
이번 사고 발생 직후 배에서 탈출한 선장은 "회오리바람을 맞아 배가 갑자기 침몰했다"고 주장했으나, 수차례에 걸친 선박 개조가 이뤄진데다 기상 악화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운항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4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사고원인을 엄정하게 조사해 한 점의 의심도 없이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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