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국과의 영토분쟁지역서 경찰 배로 증원"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인도정부가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지역에 6천 명의 경찰 병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인도 현지언론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변경방어 경찰부대는 중국과의 국경지역에 있는 카슈미르 라다크에 대한 관리·통제를 강화하고 이 지역에 대한 중국군의 '침입' 활동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배치된 6천 명의 경찰 병력을 두 배로 증원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인도 내무장관이 이미 이 계획에 동의했으며 "8천 명까지 증원할 수 있다"는 지시도 내린 상태라고 인도 언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은 인도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의 9만㎢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반면 인도는 중국이 통치하는 카슈미르 악사히친 지역 3만 8천㎢에 대해 영유권을 내세운다.
양국은 이 문제로 1962년 전쟁을 치렀지만 국경을 확정하지 못했고, 1996년 총연장 4천여km의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했다.
인도의 이 같은 조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대규모 경제협력과 국경분쟁 상황악화 방지 등에 합의한 지 불과 한 달도 안돼 이뤄진 것으로, 양국 간 국경분쟁의 불씨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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