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소비자물가 1.2% 상승…4개월째 1%대(종합)
수출입 부진 속 '1%대 물가'에 경기침체 우려 확산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상승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밝혔다.
이는 전월보다 0.3% 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며 시장 전망치(1.3%)에도 다소 못 미친 수준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잠시 1% 아래로 떨어졌다가 2월부터 4개월째 1%대에 머물고 있다. 1~5월 평균 상승률은 1.3%로 집계됐다.
5월 도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농촌지역 1.0%에 비해 높았다.
식품 가격은 1.6%, 비(非)식품 가격은 1.0% 각각 올랐다. 소비품과 서비스 물가는 각각 0.9%와 2.1% 상승했다.
식품 가운데 돼지고기가 5.3%, 채소가 6.5% 등으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량은 2.4%, 수산물은 0.9% 각각 상승해 안정세를 보였고 과일은 3.2%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돼지고기와 채소 등 식품 가격 상승폭이 대체로 낮아지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량으로 생산된 과일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물가가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5월 공업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떨어졌다. 전월 하락폭과 같았으나 시장 예상치(4.5%)보다는 낙폭이 컸다.
중국의 5월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2.5%, 수입은 18.1% 각각 감소하는 부진을 보인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1%대에 머물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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