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 "중국 2025년께 온실가스배출 정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8 17: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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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팀 "중국 2025년께 온실가스배출 정점"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애초 예상보다 5년 빠른 2025년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London School of Economics·LSE) 연구팀은 현 추세대로라면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5년 12.5~14 GtCO2e로 정점에 달한 뒤 감소세로돌아설 것으로 추정했다고 일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팀을 이끈 니콜라스 스턴은 "온실가스 배출 상위국들을 분석한 결과,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정점이 2014년 11월 시진핑 주석이 발표한 '2030년'보다 '2025년'이 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보다 더 빨리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중국의 석탄소비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멈추고 2014년에 이어 올 들어지난 1분기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천연가스 사용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석탄 소비가 이미 '구조적 최대치'에 도달했고 앞으로 5년간 정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흐름은 정부의 친환경 정책뿐만 아니라 중국의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는 산업화 이전의 수준과 비교해 지구의 기온이 섭씨 2도 정도 오를 것이라는 우려를 피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세계 200여 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 변화와 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열린다.

파리 총회에선 교토의정서가 끝나는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협약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기후변화협약 196개 당사국 모두는 파리 총회에 앞서 온실가스 감축목표(INDC)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앞두고 미국은 2025년까지 2005년 대비 26∼28%,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35%, 일본은 2030년까지 26%를 각각 감축하겠다고 했다.

중국은 아직 감축계획을 발표하진 않았으나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미국과의 정상회의에서 2030년까지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온도를 섭씨 2도 낮추려면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0년 대비 40~70% 감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영국 녹색당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현재 약 50 GtCO2e로, 이중 중국이 약 2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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