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남중국해서 군사작전 계속할 것"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도발 행위'라는 중국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후 베트남을 방문 중인 카터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BBC에 "아무 것도 미국의 군사작전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터 장관은 "미군은 늘 해왔던 대로 태평양 이곳에서 날고, 순항하고, 작전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중국해를 군사 분쟁지역화하거나 상황을 악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다"며 군사적 긴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중국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이 지역(태평양)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70년동안 해온 것들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군사력 주축이 될 것이며 이는 계속될 것"이라며 '태평양으로 군사적 중심축 이동' 전략을 다시 확인했다.
앞서 그는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로 가는 도중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사실은 중국이 군사화를 추진하며 일방적으로 남중국해에 매립 영토를 건설했다는 것"이라며 남중국해 영토분쟁 지역인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 제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인공섬 건설과 군사화를 비난했다.
그는 "지역의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며 간척 사업에 대해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다른 영토권 주장 국가들의 점유지를 모두 합친 것보다 큰 8.1㎢의 부지를 18개월 만에 간척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