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수단 내전에 '수입기지' 유전 직원 긴급 철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2 12: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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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수단 내전에 '수입기지' 유전 직원 긴급 철수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中國石油·CNPC)가 아프리카의 석유 수입 기지인 남수단 최대 유전 현장에서 직원들을 긴급 철수시켰다.

중국석유는 최근 남수단 북부 유전지대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격화함에 따라 인근에 있는 폴로이치유전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 404명을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중국 신화망(新華網)이 22일 보도했다.

이번에 중국석유가 인원을 빼낸 폴로이치유전은 남수단 최대 유전으로 전체 석유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곳이다.

중국석유 관계자는 "직원을 8대의 전세기를 이용해 인근 안전지대로 옮긴 뒤 차례로 귀국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석유는 이들 직원을 철수시키면서도 현장에 필수 요원을 남겨 현지인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생산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오랜 내전 끝에 2011년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은 세계적으로 가장 열악한 저개발국 중 하나이지만 국내총생산(GDP)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석유자원이 풍부하다.

1995년부터 수단에 투자해 온 중국은 수단과 남수단에서 나오는 원유의 8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남수단에서는 2013년 12월 살바 키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군 세력의 유혈 충돌이 시작된 이후 수만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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