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대륙 횡단철도 건설 계획 6월중 나올 듯
중국·브라질·페루 공동 추진…건설비용 100억 달러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대륙 횡단 철도 건설 사업 계획이 6월 중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중국과 브라질, 페루 정부는 남미대륙 횡단 철도 건설을 위한 계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사업에는 100억 달러 안팎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남미대륙 횡단 철도 건설 사업은 브라질 대서양 연안과 페루 태평양 연안을 잇는 야심 찬 프로젝트다.
브라질은 2012년부터 일부 구간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전체 구간은 리우데자네이루 주 포르투 두 아수 항구를 출발해 내륙지역을 거쳐 페루 태평양 항구까지 이어진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의 철도 건설 사업 참여를 조건으로 국영은행을 통해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다음 주 브라질을 방문하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만나고 나서 6월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미대륙 횡단 철도가 건설되면 이 지역의 물류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남미 국가들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7월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중국과 중남미 주요국 간의 협력 관계를 격상했다. 당시 시 주석은 25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기금 설치를 제안했고 브라질·페루와 남미대륙 횡단 철도 건설 공동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리 총리는 18일부터 26일까지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남미 4개국을 방문한다. 리 총리는 지난해 시 주석과 남미 주요국 정상 간에 합의된 협력 약속들을 재확인하고 이를 더욱 구체화하는 작업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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