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가치투자 원칙은 국경 없다"
중국 투기 경고…멍거 "중국도 가치 투자로 움직여야"
(오마하<미 네브래스카주> 신화=연합뉴스) 월가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은 '가치 투자' 원칙은 국경을 초월해 모든 시장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지난 2일 자신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총 일문일답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는 특히 창립 50주년 주총으로, 4만여 명이 참석했다.
버핏은 '투자 철학이 뭐냐?'는 중국 투자자 질문에 "내 원칙은 국경에 구애받지 않는다"면서 "미국 바깥에 투자할 때도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 '현명한 투자자'에 쓰인 원칙을 지킨다"고 강조했다.
버핏의 스승이기도 한 그레이엄의 가치 투자 철학을 담은 이 책은 '월가의 성경'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레이엄은 이 책에서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원금 안전성과 적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약속'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뒤흔들리는 '양떼 효과'를 경계하라고 충고했다.
버핏의 인생과 사업 동반자인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도 "가치 투자 원칙은 영원히 유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중국의 투기 열기도 경고했다.
그는 중국 증시가 지난 몇 달 사이 약 2배 뛰었음을 상기시키면서, 현지 투자 환경이 상대적으로 새로워서 더 투기 성향을 보이는 것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멍거도 중국시장이 투기가 아닌 가치 투자 쪽으로 움직이면, 훨씬 더 순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