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유언비어와의 전쟁'…누리꾼 10명 또 처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2 16: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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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유언비어와의 전쟁'…누리꾼 10명 또 처벌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군 관련 보도나 소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중국군 당국이 최근 유언비어를 유포한 혐의로 누리꾼 10명을 처벌했다.

2일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에 따르면, 중국군 보위부는 최근 공안기관과 협력해 군 유언비어를 만들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10명을 찾아내 처벌했다.

해방군보는 이와 관련해 "법에 근거해 인터넷 환경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조치이자 군 이미지를 굳건히 수호할 수 있는 유력한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처벌을 받은 이들이 어떤 유언비어를 유포했고 어느 정도 처벌을 받았는지 등은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지난 3월에는 인터넷에 전·현직 군 고위층과 관련한 소문을 퍼뜨린 혐의로 중국 누리꾼이 잇따라 연행된 사실이 홍콩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훙(洪)모 씨가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우성리(吳勝利) 해군 사령관과 두징천(杜景臣) 부사령관, 톈중(田中) 부사령관 등이 부패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구금된 뒤 벌금을 부과받았다.

훙 씨를 고발한 해군은 그의 글이 군 명예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비난했다.

같은 달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풍자한 만화를 올린 광시(廣西)장족자치구의 누리꾼 뤄(羅)모 씨도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중국군의 이같은 인터넷 유언비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은 인터넷 공간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국 해군은 지난달 말 인민해방군 산하 대단위 부대로는 처음으로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만들기도 했지만, 그 목적이 사회와의 소통보다는 유언비어 근절에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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