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골칫거리' 황사 공동연구 속도 낸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30 13: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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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골칫거리' 황사 공동연구 속도 낸다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의 '골칫거리'인 황사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연구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29∼30일 열린 제17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3국의 황사공동연구단이 앞으로 5년 동안 추진할 '중기(2015∼2017년) 공동연구계획'이 확정됐다.

이 계획에는 3국이 황사(미세먼지 포함) 관측방법 비교를 통한 관측 정확도를 높이고 황폐화·사막화가 진행 중인 토지의 복원방법을 찾는 등 실질적인 연구과제가 들어 있다.

과학적 연구를 통한 황사문제 대응을 위해 2008년부터 공동연구단을 운영해 온 3국은 첫 5개년(2010∼2014년) 계획을 수행한데 이어 한 발짝 더 내딛는 새 계획을 세웠다.

황사공동연구단은 산하에 한중일 환경전문가 5명 이내로 구성된 2개의 실무그룹을 두고 있다. 1그룹은 황사 모니터링, 예보, 조기경보 등을 연구하고 2그룹은 황사 방지와 생태복원 방안을 찾는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환경전략연구실 추장민 연구위원은 "황사로 인해 한국과 같은 주변국의 피해도 있지만 중국의 피해가 가장 크다"며 "한중일이 협력을 통해 공통적인 이익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을 통해 예보나 경보 기능을 상당부분 발전시킬 수는 있지만 '황사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환경학 박사인 추 위원은 "기후변화와 같은 자연현상의 영향력이 인위적인 노력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라며 "그런 가운데 어떻게 피해를 예방하고 강도를 줄여나갈 것인가를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공동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공동연구를 처음부터 설계하고 주도해 온 추 위원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회의에서 3국 환경협력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TEMM 환경상'을 받았다.

황사는 중국 북부 사막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2일 중국이 첫 황사 경보를 발령했으며 이번 회의기간에도 신장(新疆)과 네이멍구(內蒙古) 등 지역에 강력한 황사가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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