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첫 블로그 개설…"유언비어 바로잡을 것"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 해군이 인민해방군 산하 대단위 부대로는 처음으로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개설했다고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이 27일 보도했다.
해군정치부 선전부 선리칭(沈禮淸) 부장은 지난 22일 진행된 웨이보 개통식에서 "중국해군은 앞으로 해군의 중요한 작전, 대외적 군사교류 활동, 해군과 관련한 주요이슈 등에 대해 신속한 반응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웨이보를 통해 해군과 사회의 소통이 더욱 원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민감한 군 정보를 강력히 통제해온 중국군의 이번 웨이보 개설은 '정보공개'보다는 중국 안팎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중국군 관련 보도나 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조치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환구시보는 "지난달 26일 웨이보에 다수 해군 지도자가 군기율위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올라와 군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이 일어났다"며 해군의 웨이보가 이런 문제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떠맡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군과 공안당국은 지난달 26일 웨이보에 우성리(吳勝利) 해군 사령관과 두징천(杜景臣) 부사령관, 톈중(田中) 부사령관 등이 부패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훙(洪)모 씨를 구금하고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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