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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시내에 세워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환영 입간판(AP=연합뉴스) |
'50조 경협' 들고온 시진핑에 파키스탄 지도부 총출동
중국 기술로 만든 전투기 편대까지 띄워 환대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50조원 규모의 경제협력 논의를 위해 20일 파키스탄을 국빈 방문하자 파키스탄 지도부가 모두 나서 환대했다.
이날 시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왈핀디의 누르 칸 공군기지에 도착하자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대통령을 비롯해 나와즈 샤리프 총리, 카와자 아시프 국방장관, 라힐 샤리프 육군참모총장 등 많은 내각 인사들이 영접했다고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이 보도했다.
시 주석의 전용기가 파키스탄 국내로 들어오자 파키스탄군은 중국의 기술과 자금 지원을 받아 생산한 JF-17 전투기 편대를 띄워 호위했다.
시 주석의 파키스탄 방문은 2013년 국가주석 취임 이후 처음이며 2006년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 이후 9년 만이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샤리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파키스탄 서부 과다르항에서 중국 신장자치구 카스(喀什)까지 3천㎞를 도로와 철도로 잇는 '경제 회랑' 건설 등 460억 달러(50조원) 규모의 양국 경제협력논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특히 일차적으로 60여개 협정·양해각서(MOU)를 체결해 280억 달러를 우선 지원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
아산 이크발 파키스탄 개발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랑 건설은 양국관계를 지리정치적 관계에서 지리경제적 관계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번 방문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국은 또 시 주석의 방문기간 중국의 위안(元)급 41형 디젤 잠수함 8척을 40억∼50억 달러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방 협력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은 방문에 앞서 파키스탄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형제집을 방문하는 것 같다"면서 "중국과 파키스탄의 경제 회랑은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의 합류점에 위치해 '일대일로'(一帶一路) 이니셔티브의 중대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21일 파키스탄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 뒤 아시아·아프리카(AA) 정상회의(일명 반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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