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국기업 투자환경 불만에 "적응하라" 일축
"일부 기업 철수 추세에도 외국인직접투자 안정적"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 당국이 투자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외국기업들의 불만 제기에 "(중국의) 새로운 발전모델에 적응해야 한다"며 일축했다.
17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선단양(沈丹陽)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개선된 법률환경, 공정한 시장경쟁 메커니즘, 향상된 산업지원 능력, 광범위한 시장 수요를 갖춘 중국은 여전히 외국인 투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이 현재 '뉴노멀'(New normal·신창타이<新常態>) 시대를 선언하고 '중고속성장', '질적 성장', '친환경 발전' 등을 추구하는 만큼 외국기업들도 이에 부응하는 투자전략을 세우라는 뜻이다.
선 대변인은 일부 외국기업의 철수 동향에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FDI는 전년보다 11.3% 증가한 340억 달러를 기록했고 외자기업 신규등록은 22.4%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미국의 FDI는 6억 2천만 달러로 40.4% 줄었고 일본 역시 10억 달러로 12.3% 감소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선 대변인의 이날 발언이 마이크로소프트(MS), 파나소닉, 샤프 등 일부 다국적 기업이 중국 사업체 일부를 자국이나 다른 신흥시장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한 뒤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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