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20일 파키스탄 방문…50조원대 경협논의 전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7 00: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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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나와즈 샤리프(왼쪽) 파키스탄 총리와 시징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고 있다.(EPA=연합뉴스DB)

시진핑, 20일 파키스탄 방문…50조원대 경협논의 전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일 이틀 일정으로 파키스탄을 공식방문해 50조원 규모의 경제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타스님 아슬람 파키스탄 외교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20∼21일 파키스탄을 방문한다"며 "시 주석이 상·하원 합동회의에 참석하며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 방문 때 어떤 구체적 논의가 있을지 언급되지 않았지만, 데일리타임스 등 파키스탄 언론은 서부 과다르항 개발 등 460억 달러(50조원) 규모의 양국 경제협력논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국은 과다르 항구에서 중국 신장자치구 카스(喀什)까지 3천㎞를 도로와 철도로 잇는 '경제 회랑'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이란-파키스탄 가스관과 발전소 건설 등 파키스탄 내 에너지 분야에 340억 달러, 기반시설 건설에 12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투자의 대가로 중국은 과다르 항구의 40년간 운영권을 확보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실현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지난 14일 보도했다.

과다르 항은 세계 원유수송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근접해 있어 중국은 이를 이용하면 현재 말라카 해협을 지나는 1만2천㎞의 중동산 원유 수송 거리를 2천395㎞로 단축할 수 있다.

한편 시 주석의 방문기간 위안(元)급 41형 디젤 잠수함 8척을 40억∼50억 달러에 파키스탄에 판매하는 계약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파키스탄의 잠수함 구매건과 관련해 "파키스탄과 군사 무역 분야 협력은 군수품 수출 원칙과 국제조약에 어긋나지 않는다"면서 논의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 주석은 또한 신장 자치구 내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이 파키스탄 반군과 연계하는 문제 등 역내 안보 사안도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타지키스탄, 몰디브, 스리랑카, 인도 등 중앙·남아시아 4개국을 순방하며 파키스탄을 방문하려 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나와즈 샤리프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농성 시위가 발생하자 치안 우려 등을 이유로 파키스탄 방문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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