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가 경기부양책 가능성 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중국 경제 성장률이 6년 만의 최저치로 둔화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하락하면서 통화완화 등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세계 금융시장에서 커지고 있다.
성라이윈(盛來運)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15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후에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은 아직도 투자 잠재력이 크다"며 "(투자활성화를 위해) 자금조달 비용을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추가 통화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보다 7.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별 성장률로는 2009년 1분기(6.6%)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또 3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5.6%, 소매판매는 10.2% 각각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7.0%, 10.9%에 못 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가 단기 성장률을 지켜낼 것이지만, 이를 위해 더 공격적인 통화완화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최근 수 주간 중국 시중은행간 금리 하락세는 인민은행의 추가 통화완화 의도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질금리를 낮추려면 지급준비율 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며, 이는 향후 수 주 안에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HSBC도 물가상승률 하락추세(디스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추가 통화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왕타오(汪濤) UBS 아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의 영향은 매우 한정돼 있으나 실질금리가 매우 높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BNP파리바의 치로 중화권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의 나쁜 지표 때문에 추가 통화완화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으며, 이 같은 전망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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