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IPO 규모, 뉴욕·홍콩 처음으로 제쳐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상하이 증시가 지난 1분기 기업공개(IPO) 규모에서 미국 뉴욕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회계법인 딜로이트는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지난 1분기 기업공개에서 라이벌인 뉴욕과 홍콩 증권거래소를 처음으로 제쳤다고 밝혔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는 이 기간 35개 사가 기업을 공개, 총 54억 달러(약 5조9천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뉴욕의 IPO 규모는 35억2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약 50% 줄었고 홍콩은 24억5천만 달러로 약 59% 감소했다고 딜로이트는 밝혔다.
상하이 증시에서 기업공개가 크게 증가한 것은 올해 말 새로운 상장조례 시행을 앞두고 그 전에 상장하려는 기업이 몰리기 때문이다.
새 조례에 따르면 IPO를 하려는 기업은 최종 결정권자인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까다로운 검토와 승인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딜로이트는 중국 A주 시장에서 올해 260∼300개 기업이 신규 상장하고 모집 자금은 1천500억∼1천800억 위안(약 26조4천억∼31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홍콩은 IPO 시장에서 267억 달러의 자금을 모집해 뉴욕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