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중국 인공섬 건설 놓고 미-중 공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0 17: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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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으로 다른 나라 밀치면 안돼" vs "평화위해 책임있는 역할하라"


남중국해 중국 인공섬 건설 놓고 미-중 공방

"힘으로 다른 나라 밀치면 안돼" vs "평화위해 책임있는 역할하라"



(서울·베이징=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홍제성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중국에 대해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다른 나라를 '밀어제처서는 안 된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자메이카 웨스트인디스대학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가 중국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국가의 규모와 힘만 가지고 다른 나라들을 종속적 위치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필리핀이나 베트남이 중국만큼 크지 않다고 해서 중국이 그 나라를 밀어제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미국에 남중국해 평화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하라고 촉구하며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미국 지도자가 중국이 규모와 힘을 과시한다고 하지만 세계에서 누가 가장 큰 규모와 힘을 갖고 있는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중국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과 남중국해 문제 해결을 위해 평화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부각시키면서 미국 측에 이같은 노력을 존중해 남중국해의 평화·안정을 위해 건설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도 중국이 분쟁 지역에 전초기지를 건설함으로써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재프 래스키 국무부 공보과장은 "중국의 이런 활동은 그 지역에 큰 불안을 더하고 있다"며 "이 일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분쟁을 막고자 중국과 다른 관련국들에 계속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베트남과 필리핀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피어리 크로스 암초에 군함을 댈 수 있는 항만과 전투기 활주로를 갖춘 인공섬을 건설한 데 이어, 최근 이곳에서 서쪽으로 320㎞ 떨어진 미스치프 환초에서도 대규모 준설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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