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승전기념 열병식 초청에 유럽정상 '고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5 11: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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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력 과시 들러리·일본과의 관계 악화 우려

중국 승전기념 열병식 초청에 유럽정상 '고민'

군사력 과시 들러리·일본과의 관계 악화 우려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중국이 9월 3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하는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 행사 참석 여부를 놓고 유럽 정상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초청을 받아들여 열병식에 참석했다가 중국의 군사력 과시에 들러리를 서주는 꼴이 될 수 있는데다 괜히 중국 편을 드는 것처럼 보여 일본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유럽 외교관은 "(유럽 고위직에) 열병식 참석을 꺼리는 분위기가 상당할 것"이라며 "열병식이 일본을 상심하게 하려고 기획된 것처럼 보일 때는 특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중국의 열병식에 참석 의사를 공표한 외국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밖에 없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FT는 지적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역시 러시아가 5월 개최하는 승전기념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고려, 러시아의 승전기념 행사에 대부분 참석하지 않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승전기념 행사에 빠지는 대신 다음 날 모스크바 무명용사들의 무덤을 찾아 화환을 바칠 계획이다.

중국은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열병식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일본에 초청장을 보냈느냐는 질문에 '모든 유관국 지도자와 국제조직에 보냈다'면서 사실상 아베 총리 초청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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