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정 바람에 작년 보르도 와인 매출 대폭 감소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중국 정부의 반부패 사정 작업과 포도 흉작으로 작년 프랑스 보르도 와인 매출이 크게 줄었다.
보르도와인연합회(CIVB)는 작년 보르도 와인 판매량이 전년보다 8%, 판매액은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20일 보도했다.
중국의 수입이 줄어든 것이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2011년 이후 보르도 와인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서 작년 반부패 사정 바람이 불면서 보르도 와인 수입이 급감했다.
중국은 작년 36만6천 헥토리터(100ℓ)의 보르도 와인을 수입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19%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보르도 와인 2위 수입국인 독일(28만8천 헥토리터)에 훨씬 앞섰다.
베르나르 파르쥬 CIVB 회장은 "2005년부터 급성장했던 중국 시장이 후퇴하는 것 같다"면서 "중국 당국이 선물을 단속하면서 가장 비싼 와인 수출에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2012년과 2013년 두 해 연속 수확 철에 우박이 내리는 등 기후가 좋지 않았던 것도 와인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CIVB는 2013년 흉작 때문에 올해도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작년 포도 작황이 좋았고 유로화 약세로 수출 경쟁력도 높아져 경쟁력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보르도 와인은 프랑스 전체 와인 수출량의 39%, 수출 금액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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