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 부서기 면직…쿤밍 부시장도 조사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18일 추허(仇和) 윈난(雲南)성 부서기가 '엄중한 기율 위반'으로 면직이 확정됐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추 부서기는 지난 1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했다가 전격 체포됐다. 면직 결정이 신속하게 내려진 것으로 미뤄 혐의가 중한 것으로 보인다.
장쑤(江蘇)성 출신인 그는 장쑤성 쑤쳰(宿遷)시 시장과 서기, 장쑤성 부성장 등을 거쳐 2007년 12월 윈난성 쿤밍(昆明)시 서기로 자리를 옮긴 뒤 윈난성 부서기까지 올랐다.
기율위는 또 셰신쑹(謝新松) 쿤밍시 부시장도 '엄중한 기율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셰 부시장은 장쑤성에서 공직 생활을 하다가 추 부서기를 따라 쿤밍시로 자리를 옮겨 부비서장, 판공실 주임, 비서장 등을 맡은 측근으로 알려졌다. 그는 쿤밍시 선전부장을 거쳐 지난해 6월 부시장에 올랐다.
추 부서기와 셰 부시장의 긴밀한 관계가 이번 낙마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혐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추 부서기가 장쑤성에서 정치기반을 다져온 인사라는 점에서 최근 제기되는 사정당국의 '상하이방'(上海幇·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집권시절 상하이지역을 기반으로 권력을 다진 정치인들) 겨냥설과도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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