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부패 몸통' 쉬차이허우 방광암으로 사망(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6 11: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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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체제 낙마 고위관리 첫 사망…반부패에는 영향 없을 듯
△ '중국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리는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방광암으로 사망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군 '부패 몸통' 쉬차이허우 방광암으로 사망(종합)

시진핑 체제 낙마 고위관리 첫 사망…반부패에는 영향 없을 듯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렸던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방광암으로 사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향년 71세.

말기 방광암을 앓아온 쉬차이허우는 전신에 암세포가 전이되면서 이날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쉬차이허우는 직권을 남용해 부하의 승진을 돕고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돼 지난해 6월 공산당 당적을 박탈당했다. 인민해방군 검찰원은 쉬차이허우의 비리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지난해 10월 27일 마치고 사법절차에 들어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중앙군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군적과 상장(上將.대장격) 계급까지 박탈됐다.

1943년생인 쉬차이허우는 1963년에 군에 입대한 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집권 당시 중앙군사위 위원을 거쳐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집권기인 2004년부터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직전인 2012년 말까지 최고위직인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지냈다.

쉬차이허우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 서기와 함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정치적 기반인 상하이방(上海幇)의 핵심 세력으로 알려졌다.

쉬차이허우는 저우융캉, 링지화(令計劃) 전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등과 함께 '신4인방'으로 불리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정권 출범 직전 시 주석 정권 전복을 기도하는 음모를 획책했다는 의혹도 받아 왔다.

중국군 고위장성은 최근 쉬차이허우의 체포를 시진핑 주석이 직접 결정하고 지휘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쉬차이허우는 시진핑 주석 집권 후 2년여 동안 펼쳐온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로 낙마한 호랑이급' 고위관료 중 사법처리 도중에 숨진 첫 번째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검찰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쉬차이허우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군검찰원은 쉬차이허우가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상 이득에 대해선 관련법에 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쉬차이허우의 사망이 중국 지도부의 강력한 부패 드라이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러나 시 주석과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등이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도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피력한 만큼 사정 드라이브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쉬차이허우의 사망이 군에 대한 부정부패 척결 조치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한 해 동안만 부패 혐의로 군급(軍級·장성급) 이상 군간부 16명을 낙마시켰으며 최근에는 쉬차이허우와 함께 군 부패의 '양대 몸통'으로 불리는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홍콩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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